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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9.25





오랫동안 홀로 생각을 해온 끝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. 당신은 삶이란 투쟁의 시간이라고 했던가요. 그로 인해 그동안 내가 발견한 삶도 시간인 것 같습니다.

매일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, 정확히는 삶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종이에 기록할 수 있을까요? 이것이 오늘의 고민이었습니다. 노트를 제작하며 우리는 단순히 일기장이 되어버리는 기록의 종이가 아닌 시간을 담는 기록의 종이를 만들고자 합니다. 시간이라 함은 직설적으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.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달의 변화로도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. ‘원형을 그려놓고 오늘의 달을 그려보세요.’라고 한다면 매일 달라지는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이 흐름을 느낄 수 있으며 또한, 하루에 한 번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. 까만 밤하늘의 홀로 매일 다른 모습으로 노랗게 떠있는 달을 바라보는 일은 꽤나 근사한 일이지 않나요? 달의 시간이야말로 이성과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 물론 내일이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오늘은 이렇게 달을 따라 시간의 표현법을 생각해 봤는데 어떠신가요?

사진